【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정부가 흑사병(페스트) 발생 지역의 초원 관광지 일부를 폐쇄했다. 여행객에게도 철저한 개인 관리를 주문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네이멍구자치구 문화관광청은 전날 초원관광안전 언론 브리핑에서 페스트 방제를 위해 네이멍구에 대한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방역 당국은 페스트가 발생한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 우라터중기 초원 관광지 5곳을 폐쇄하고 주변 관광을 금지했다. 또 인접 지역에도 초원 관광에 대한 전면적 관리를 지시했다. 네이멍구 여행객에겐 페스트 방역을 위해 개인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자기 방역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네이멍구는 아울러 초원 관광지에서 야생동물 접촉 금지, 야생동물 먹이제공 금지, 여행장 환경 위생 강화, 쥐 벼룩퇴치 등 응급 대처방안을 내놨다. 이와 함께 재해 발생 대비 조기경보를 4단계 중 3단계인 ‘비교적 심각’로 발령했다. 조기경보는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전날 공지를 통해 “중국에 체류하거나 방문할 경우 병에 걸린 동물이나 죽은 동물의 접촉을 피하고 야생 동물 밀렵도 금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라터중기는 네이멍구 바옌나오얼시 동북부에 위치해 있으며 총면적 2만3000㎢ 규모의 비초원 관광의 핵심지역이다.
네이멍구는 중국 북동부, 화북, 북서부의 3개 지역을 포함하고 있으며 면적은 118만3000㎢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초원관광으로 인한 페스트 감염과 전염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앞서 바옌나오얼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5일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트는 쥐,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으로 바이러스가 옮겨져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이다. 이 병에 걸리면 고열에 현기증, 구토 등이 있고 의식이 혼탁해진다.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비말(침방울)을 통해 사람간 전염도 이뤄진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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