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메르켈 獨총리 "중국, 코로나 발병원인 밝혀라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4. 21. 09:16

 

(베를린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베를린 총리 관저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0일(현지시간) 중국을 향해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바이러스의 발생 원인을 투명하게 밝힐수록, 이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더 유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정상들이 일제히 코로나19 발병 원인을 규명하라며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메르켈 총리는 '아직 우리는 코로나19 시작점에 있으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가 재발한다면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섣부른 승리 선언을 경계했다.

 

메르켈 총리는 800㎡ 이하 상점과 서점, 자동차 매매상 등의 운영 금지 조치가 풀린 이날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막기 위해 경계해야 하고 규율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독일은 지난달 16일부터 공공시설 운영 및 종교 모임 금지, 일반 상점 운영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부터 2인 초과 접촉제한 조치도 실시 중이다. 독일의 일부 주에서는 학교도 단계적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제한 기간은 두 차례 연장돼 다음달 3일까지다.

 

앞서 독일에서는 '중국 책임론'이 이미 한 차례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최대 일간지 빌트(Bild)는 지난 17일 편집장 명의 공개서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끼친 막대한 손실을 중국이 보상할 것인지 따져 묻고, '코로나19가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적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21일 오전 6시 기준(한국시간) 독일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4만6653명이며 이들 가운데 4706명이 목숨을 잃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