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로나가 촉발한 '탈중국'.. 차이나머니 막는 나라들 증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4. 20. 01:31

코로나19를 계기로 각국별로 탈중국을 겨냥한 양대 경제대응 조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자산가치 폭락을 틈타 외국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선 차이나머니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그러나 각국마다 우려를 넘어 차이나머니의 자국 내 유입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제한조치를 도입하는 등 진입장벽을 높이는 추세다. 아울러 중국 제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국 산업을 육성하려는 자국 산업 육성방안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차이나머니 진입장벽 높인다

 

인도 상무부는 18일 중국 기업들을 겨냥해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에 근거지가 있거나 연계된 해외 기업들의 인도 기업 M&A를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정부의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주가가 폭락해 헐값이 된 알짜배기 산업이 중국에 통째로 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방편이다. 새 규정에 따라 중국 자본의 인도 기업 투자는 사전에 인도 정부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기업들에는 이미 같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다.

 

인도 정보기술(IT), 금융공학(핀테크) 등 첨단 산업의 지분이 텐센트, 알리바바를 비롯한 중국 IT 공룡들과 중국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PBOC) 등에 넘어가면서 경계심이 높아진 상태다. PBOC는 인도 우량주 가운데 하나로 주택담보대출 업체인 핀테크업체 주택개발금융공사(HDFC) 지분을 0.8%에서 1%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조시 프라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모든 외국인 M&A와 투자제안은 외국인투자검토이사회(FIRB)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고 밝혔다. 11억호주달러(약 8조4000억원) 이상의 M&A에만 적용하던 규정을 전 외국인 투자로 확대한 것이다. 호주의 중국 수출의존도는 높은 편이다. 호주는 신규 투자제안만이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투자계획에도 강화된 규제가 적용되며 정부 심사기간도 30일에서 6개월로 연장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에 중국 기업들이 전략적 자산을 인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버그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나토 회원국 국방장관 화상회의에서 '일부 동맹국들은 핵심 인프라가 외국에 팔리기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됐다'면서 중국이 그리스 항구들을 사들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외국은 중국을 말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그 선봉에 서있는 것은 중국원양해운(COSCO)이다. COSCO는 벨기에의 유일한 항만 운영사 지분을 90% 갖고 있고 스페인 발렌시아, 빌바오 항구 지분도 51%로 최대 주주가 됐다. 유럽연합(EU) 차원의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위원이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EU 회원국들이 코로나19로 취약해진 기업 지분 일부를 국비로 인수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중국 기업에 유럽 핵심산업이 넘어가는 것을 경계하는 EU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이 쏟아지고 있다. EU는 이미 지난해 외국인 투자를 감독하기 위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기로 했고, 오는 10월 강화된 체계가 발동될 예정이지만 이를 앞당기고 확대할 방침이다.

 

■제조업 탈중국화 가속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미국의 대중국 제조업 의존도를 줄여한다는 여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폭스비즈니스뉴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절대적인 의료제품들 가운데 중국산이 워낙 많은데다 중국이 일부 제품의 수출을 막으면서 미국 내에서 비판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마스크와 진단기기 등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는 데 절대 필요한 의료제품을 가장 많이 생산해왔으나 수출규제에 막혀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플로리다)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제품을 직접 만들 뿐만 아니라 국가로서 산업과 산업 능력을 유지해야하지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내줬다'면서 대중국 산업 의존도를 지적했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현재 미국의 중국 제조업 의존도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며 '이번을 계기로 미국에서 제조해야 한다는 광범위한 여론이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45년 약 40%에서 약 11%로 줄어들었다.

 

미국 상공회의소 아시아 담당 이사 찰스 프리먼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생긴 공급 차질과 부족은 미국의 중국생산 의존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며 특히 1개 시장에 공급을 의존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기업들이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났거나 앞으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생산 촉진을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경재 윤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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