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값까지..코로나19 공포에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20. 2. 29. 04:11

윤재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28일(현지시간)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제 성장 불안과 식량에서 연료에 이르는 원자재 수요 감소 전망에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50달러 이하를 나타낸 북해산 브렌트유는 5월 인도분이 배럴당 49.58달러로 4.2%까지 추락하며 하락세를 보였으며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도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싱가포르 화교은행(OCBC) 이코노미스트 하위 리는 “다음주에 감산을 결정해도 늦었다”며 OPEC+가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결정한다면 유가를 조금 반등시키겠지만 그 이하의 감산량으로는 기대했다가는 실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주요 산유국들인 OPEC+은 다음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현재의 감산 합의를 연장시킬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말레이시아산 팜유는 유가 하락과 수출 부진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지난 11주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미국 시카고 선물 시장에서 밀 선물 가격 또한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나타냈다. 또 사탕수수 가격도 파운드당 96센트로 1.7% 떨어졌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도 코로나19가 확진자가 발견되면서 주요 원자재 거래업체들은 직원들의 해외 출장 계획을 중단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상품 애널리스트 카르스텐 프릿치는 이번 코로나19는 일상 생활을 완전히 마비시켰다며 금 조차도 이번 사태로부터 무사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금 선물가도 온스(31.1g)당 1.2% 추가로 떨어졌으며 구리 가격도 중국의 재고 규모가 지난 3년중 최대라는 소식에 t당 5533달러로 1.5% 하락했다.

 

또 광산업체들의 리오틴토그룹, BHP그룹, 글렌코어의 주가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