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셔터스톡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금융기구 국제결제은행(BIS)이 CBDC에 대한 보고서를 내놨다. 특히 '세계 인구의 20%가 3년 내 CBDC를 접할 것'이라는 항목에 대해선 설문에 참여한 66개의 중앙은행 중 10%만이 해당 항목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국제결제은행은 현금 없는 사회와 국경 없는 금융을 위해 CBDC 발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결론 내렸다.
세계인구 20%가 3년 내 CBDC 접한다?
2월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BIS(국제결제은행)는 3년 내 세계인구의 약 20%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접한다는 설문 항목에 단 10%의 응답자만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CBDC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중앙은행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BIS는 그럼에도 “CBDC를 통해 디지털 화폐가 비록 중앙화됐지만, 잠재력을 가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금융 인프라 갖춘 국가, CBDC 발행 유인 적어
BIS는 중앙은행들이 CBDC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이유로 발행 유인이 적다는 점을 지적했다. CBDC 없이도 기존 금융 인프라에 자신 있는 국가가 많다는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 및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점도 각국 중앙은행이 고민하는 지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CBDC 연구에 적극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현금 없는 사회와 국경 없는 금융의 필요성으로 선진국에 속하는 국가들이 CBDC와 관련한 연구는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올 2월 CBDC 개발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BOK)도 CBDC 발행과는 별개로 최근 디지털 화폐 전담팀을 꾸렸다.
반면, 신흥국은 CBDC 발행에 적극적
반면 신흥국에 해당하는 중앙은행들은 전체적인 조사 결과에서 선진국보다 CBDC 발행에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보안 목적으로 사용되는 CBDC의 유용성을 묻는 항목에서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중앙은행은 대체적으로 낮은 응답률 보인 반면, 신흥국 중앙은행은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BIS는 설문 결과를 토대로 “빠른 시일 내에 CBDC 관련 움직임을 보이는 나라는 신흥국 위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현금이 '가치 저장의 수단'이 되고 있다
BIS가 지목한 또 한 가지 흐름은 중앙은행들이 현금을 가치 저장의 수단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갈수록 현금 사용률이 낮아지는 트렌드를 은행들이 포착한 셈이다. 이를 교환의 매개를 위한 목적으로 전환할 때 디지털 결제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BIS 측의 견해다. 아울러 BIS는 “국경 없는 결제에 대한 필요성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공감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CBDC 발행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장기적 관점에서 “선진국이 CBDC를 발행하면 스필오버(Spillover,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 다른 곳까지 퍼지는 것) 효과가 나타나 파급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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