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전쟁에도 광군제 매출 44조, 목표 초과달성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9. 11. 12. 08:17

44조 훔칠려고 알리바바도 쫓아낸거야

 

 

 

 

 

박형기 기자,강민경 기자 =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싱글스 데이)를 맞아 중국 소비자들이 알리바바에서 사상 최고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지출액이 380억 달러(44조62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매출 380억 달러, 예상치 초과 :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만큼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이날 오후에 지난해 광군제 기록인 307억달러(2152억위안)을 넘어섰다면서 '중국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기미가 거의 없다'고 해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매출을 370억 달러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매출 380억 달러를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 매출 증가율은 다소 둔화 : 하지만 올해 알리바바의 매출 성장 속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년대비 올해 광군제 매출 증가율은 27%이다. 이는 지난 10년간 매출 증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하지만 온라인 구매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광군제 매출은 미중 무역전쟁에도 중국 소비자의 지출이 아직은 견조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지난 3분기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0%를 기록, 30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당초엔 미·중 통상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 광군제 매출액이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펴면서 소비 진작에 나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 사드 사태 개선 조짐 : 중국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태로 한한령까지 내려졌던 중국의 관계가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2016년 3위를 차지했지만 2017년에는 사드 배치 여파로 5위로 밀렸었다. 그러다가 작년엔 다시 3위로 올라섰는데 올해도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