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전쟁에도 막을 수 없는 중국인들의 나이키 사랑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9. 9. 25. 13:33

정다슬 기자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정치·외교적 관계가 긴장상태에 놓여 있지만 미국의 대표 스포츠의류 브랜드인 나이키는 중국에서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이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5.5% 이상 상승해 90달러를 돌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이키는 24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주당 수익이 86센트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같은 기간 7% 늘어나 106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예상치 1044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총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한 14억달러를 기록했다.

 

가장 매출 비중이 큰 북미 지역 매출이 4% 증가한 반면 중화권 매출은 27% 증가했다. 마크 파커 최고경영자(CEO)는 5년 이상 분기마다 두 자릿 수 이상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이키는 중국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중국에 대한 관세 효과가 더 도드라질 올해 4분기 총 수익률이 0.25%포인트 더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앤디 캄피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우리는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이키는 중국 상하이에 나이키 최초 컨셉 매장인 ‘나이키 상하이 하우스 오브 이노베이션’을 런칭하는 등 중국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 매장은 중국 상하이에서만 판매하는 독특한 제품을 판매한다.

 

나이키 자체 매장과 웹사이트를 활용해 판매하는 ‘나이키 다이렉트’ 전략은 수익률을 개선시켰다. 나이키는 할인판매를 줄여 총 이익률이 45.7%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성 시장 공략과 어린이 운동화 구독서비스 역시 좋은 반응을 거두고 있다.

 

나이키 주식은 올해 들어 17% 성장했다. 이날 주가는 0.58% 하락해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장외 시장에서 5.5% 증가하며 92달러를 기록,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