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 ‘테니스 라켓’이 등장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자욱한 연기 속 긴장감 넘치는 홍콩 거리에서 포착된 사진들에 주목했다.
홍콩 시위대는 25일 콰이청 운동장에서 집회를 연 뒤 오후 3시부터 취안완 공원까지 걷는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를 요구하며 “홍콩인 힘내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시위대와 경찰은 충돌했다. 시위대는 도로에 세워진 방호벽과 공사용 대나무 장대를 이용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했다. 벽에는 스프레이로 경찰을 겨냥한 모욕적인 구호를 썼다.
경찰은 최루탄을 던지며 맞대응했다. 현장은 온통 뿌연 가스로 가득찼다. 경찰의 손에는 후추 스프레이, 빈백건(bean bag gun·알갱이가 든 주머니탄)도 들렸다.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테니스 라켓은 바로 이때 나왔다. 헬멧과 방독면 등으로 무장한 일부 시민은 테니스 라켓을 한 손에 쥐고 뛰었다. 그러고는 날아오는 최루탄을 정조준해 되받아쳤다. 그러는 사이 일부 시민들은 허리를 숙여 대피했고, 또 다른 시민들은 화염병과 벽돌을 던지며 대응했다.
경찰 측은 성명을 내고 “시위대에 여러차례 경고했으나 소용이 없어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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