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 입력 02.12 03:01
“구름이 너무 많으면 한 번의 번개만으로도 폭풍이 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10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향후 세계 경제에 폭풍(storm)이 몰려올 수 있다”며 각국 정부의 대비를 주문했다. 그는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4대 먹구름’으로 △무역 긴장 및 관세 인상 △금융 긴축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의 성장둔화 가속화를 꼽았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 참석한 라가르드 총재는 “세계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특히 미중 무역갈등이 세계 경제의 심리 및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미중 무역협상이 당초 예정됐던 기한인 다음 달 1일 내 타결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3.7%)보다 낮춘 3.5%로 제시했다. 내년 전망치도 기존 3.7%에서 3.6%로 내렸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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