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올해 시작된 세계 무역전쟁, 진통은 내년부터 본격화 전망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12. 26. 15:24

파이낸셜뉴스 | 입력 12.26 11:34

 

 

올해가 세계 무역 전쟁이 시작된 해라면 이로인한 진통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추가 관세 부과에 대비해 서둘렀던 수출 주문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의 각종 지표들도 무역이 내년도 미국 경제 성장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면서 미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 지수도 현재 올해 중 최하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이며 중소기업들의 내년도 순익 전망도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세계에서 4000개 물류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프로고지스 최고경영자(CEO) 하미드 모가담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어떠한 상거래 차질도 경제에 세금 부담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결과적으로 세계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금융 시장 타격은 이미 진행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올해 미국 S&P500 지수를 6% 떨어뜨렸으며 올해 중국 증시에도 2조달러 손실을 입혔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 톰 올릭은 무역전쟁 위협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을 뿐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며 미중간 휴전 90일 이내 타결이 없을 경우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밖의 다른 리스크로는 추가 관세 부과가 없어도 올해 앞당겨진 수출로 인해 내년도 선적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것과 각종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는 수출 수요 감소 조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도 무역량 증가율이 올해의 4.2%에서 4%로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은 올해 독일의 기계 부문 생산량이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인 5% 늘면서 역대 최대가 예상되고 있지만 무역 갈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2%로 둔화될 것으로 독일기구제작연합회(VDMA)가 내다보고 있다.

 

미국이 앞으로 유럽과 일본산 수입 자동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구속에서 나타났듯이 예상치 못한 일들 또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중대한 관건은 미국과 중국이 협상 마감시한으로 정한 3월1일 이전까지 타결을 지을 수 있을지가 될 것이라며 만약 성공한다면 세계 경제에 낀 먹구름을 제거할 수 있겠지만 아직은 두나라간 고조된 긴장이 기업의 사업 확장 계획에 제동을 걸면서 세계 경제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