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중 3개월내 무역분쟁 해결할까? 시장은 의심하기 시작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12. 5. 09:22

뉴스1 | 박형기 기자 | 2018.12.05 08:21

 

미국과 중국이 지난 1일 아르헨티나에서 미국이 향후 90일 동안 관세부과를 유예하는 등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했다.

 

미중은 향후 90일 동안 무역협상을 거쳐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장은 이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미중이 무역전쟁에 합의한 1일 이후 3일 만에 시장은 의심을 표출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락한 것.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시장의 의심을 증폭시키기까지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마도 미중 무역협상이 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만약 불발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4일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주가 급락에 놀라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4일 (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전광판을 보고 주가 급락에 놀라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시장은 미중이 합의한 것에 대해 의심을 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가 안될 경우,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3% 이상 급락했다.

 

특히 투자자들은 3개월이란 짧은 시간 내에 양국이 쟁점을 해결할 수 있을 지에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더 나아가 만약 합의가 불발될 경우, 미중간 무역전쟁의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고 우려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시진핑 주석이 미국의 농산물을 더 많이 살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이 살 것이란 약속이 빠졌다며 시 주석의 약속을 의심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자동차 관세를 인하 또는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원론적 수준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를 논의했을뿐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무역전쟁의 핵심인 지재권 문제와 미국기업에 대한 기술 이전 강요 등도 단지 협상을 시작하겠다고만 했다.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업체인 NXP 인수건도 중국이 이를 전향적으로 허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으나 퀄컴은 이미 인수 의사를 접었다고 발표했다.

 

이밖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대중 협상을 주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미국 행정부에서 대표적인 대중 매파이기 때문이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