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르노·닛산·미쓰비시 자동차가 향후 3사 공동수장제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3사 동맹의 구심점이었던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전 회장이 사라진 상황에서 3사가 수직적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에서 의사결정을 해나가겠다는 것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니시카와 히로히토 닛산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9일 밤 화상통화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3사의 수장이 공동으로 (얼라이언스를)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동을 통해 얼라이언스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슬로우다운(slowdown) 하지 말고 전진해나가자는 것을 확인했다.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르노 측의 임시 수장인 티에리 볼로레 부(副) CEO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해 향후 3사 연합의 의사결정을 3사 수장의 합의제로 하자는 것에 르노 측이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최장 겸 CEO도 기자단에게 “지금까지는 한 사람(곤 전 회장)이 독자적으로 연합체를 리드해왔지만 앞으로는 3명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일본 검찰에 체포된 이후 3사 수장이 얼굴을 맞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는 1999년 르노가 닛산 지분 35%를 인수하면서 시작돼 약 20년 동안 얼라이언스 유지됐으니 곤 전 회장이 닛산과 미쓰비시 자동차에서 해임되면서 3사 간 동맹도 흔들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었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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