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 2018.06.13 06:23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대형 이벤트는 당초 기대에 비해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세부사항이 부족하다는 평가 속에 호재로 작용하진 못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번주 예정된 다음 이벤트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로 이동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ECB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논의 결과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58포인트(0.01%) 하락한 2만532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4.85포인트(0.2%) 상승한 2786.85로 장을 끝냈다. 유틸리티업종(1.3%)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대비 43.87포인트(0.6%) 오른 7703.79로 마감했다. 페이스북(0.5%), 아마존(0.6%), 애플(0.6%), 넷플릭스(0.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0.6%) 등 대형 기술주인 FAANG 종목들이 모두 올랐다.
마크 케프너 테미스트레이딩 매니징이사는 "투자자들이 연준과 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큰 거래를 꺼리면서 상대적으로 조용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매우 높게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ECB 회의가 연준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며 "유럽의 경우 양적완화프로그램 종료가 논의될 수 있는 추정만으로도 채권금리가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를 개최한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의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91.3%로 평가했다. 또한 ECB는 오는 14일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양적완화 프로그램의 축소시기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크리스 뷰챔프 IG 수석시장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과 흡사했다"며 “시장은 어제 G7 회의의 우려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서 상승했지만, 오늘은 진전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고 분석했다.
마이클 아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 최고투자전략가는 "비록 낮은 인플레이션 추세가 조금 개선되는 것처럼 보이고 경제지표가 좋았지만, 올해 금리를 4차례 올리기 위해서는 경제성장률의 큰 상승을 봐야만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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