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란 화폐 가치 폭락, 시민들 달러 사재기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4. 13. 11:36

파이낸셜뉴스 | 윤재준 | 2018.04.13 11:29

 

이란 리알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시민들이 미국 달러 사재기를 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리알화는 경제 및 정치적으로 불투명한 전망으로 인해 올해들어서만 가치가 약 33% 급락해 하면서 환율이 달러당 6만리알대를 보이고 있다.

 

리알 급락에 시민들이 달러를 사들이려고 거래소에 몰리자 일부는 문을 닫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리알화는 이슬람 혁명이 발생했던 지난 1979년 가치가 달러당 70리알이었으나 그후 평가절하가 계속해서 이어져왔다.

 

개혁성향의 하산 루하니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에 당시 환율은 달러당 3만6000리알이었다.

 

이란 정부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당 4만2000리알로 공식환율을 발표하면서 이를 위반해 거래하는 경우 감금 등 처벌을 하겠다는 강경책까지 내놓고 있다.

 

유라시아그룹의 이란 전문가 헨리 롬은 이 같은 이란 정부의 대책과 충분한 보유 외환으로 인해 일단은 안정을 가져올 것이나 무역업체들은 외환 확보 어려움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은 지난해 비석유 수출이 470억달러, 석유 수출은 550억달러로 균형된 무역 수지를 기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보유외환 중 95%가 신용장이며 지폐는 약 5%에 불과하다. 외국 은행들이 경제 제재 위반을 우려해 이란의 수출대금 송금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부패와 내분, 새로운 경제 제재에 대한 두려움 가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