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역전쟁?..가능성은 희박하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3. 27. 10:43

머니투데이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공포가 완화되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 3대 지수가 나란히 3% 안팎으로 치솟으면서 2015년 8월 이후 최대의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피하기 위해 고위급 협상채널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한껏 끌어올리면서다.

 

월가 전문가들은 무역전쟁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되기 않기 때문에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이 결국 대화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69.40포인트(2.8%) 상승한 2만4202.60으로 거래를 마쳤다. 마이크로소프트(7.6%)과 시가총액 1위 애플(4.8%)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0개 편입종목 중에서 유일하게 GE만 1.4%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70.29포인트(2.7%) 오른 2658.55로 장을 끝냈다. 11개 주요 업종이 모두 상승했다. 6개 업종은 2% 이상 올랐다. 기술업종과 금융업종은 각각 4%, 3.2% 뛰어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20.54로 전일대비 227.88포인트(3.3%) 올랐다. 넷플릭스(6.5%), 아마존(4%),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7%)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제레미 클레인 FBN증권 최고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분명히 무역전쟁이 어느 누구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고, 그래서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특히 대통령은 단지 대선 공략을 이행하기 원하고, 중국은 단지 자국 국민들에게 달래기 위해 형식적인 대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미국과 중국이 자동차·반도체·금융 등 중국시장개방에 관한 협상을 시작했다는 보도했다. 또한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이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안토넬리 로버트 W. 베어드 주식트레이더는 "큰 증시 상승은 가장 큰 하락 이후에 오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이 며칠간 매우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움직임은 기술적 반등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심리가 며칠 만에 변했다는 것을 믿긴 어렵다”며 “만일 1월을 이 사이클의 마지막 유포리아(시장의 과도한 안도감)로 고려한다면 우리는 이미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잭 애블린 크레셋웰스 파트너는 "S&P500은 올들어 상승을 기록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펀더멘털은 상승에 도움을 주고 있지만,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자들이 균형을 잃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songj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