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제한 조치 대상에서 제외를 노려 미국 측과 적극적으로 교섭을 벌일 방침이라고 닛케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미국 측과 서둘러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문제를 놓고 협의할 계획이라고 언명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일본으로서 미국의 조치 내용과 일본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정사한 다음 우선적으로 미국과 논의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가 관방장관은 "미국의 대응을 확실히 주시하면서 정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상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에 이미 일본 정부의 우려 입장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경제산업상은 지난 3일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과 전화회담에서 "동맹국인 일본에서 수입하는 철강과 알루미늄은 미국의 안전보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하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일본산 철강제품이 일본기업은 물론 미국기업에도 불가결하며 미국 고용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의 수입 제한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WTO 규칙이 안전보장을 이유로 무역제한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이번 조치는 무리가 있다고 일본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북한 문제 등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감안해 WTO 제소를 되도록 피할 생각이라고 한다.
그래서 미국과 사전 협상을 통해 수입 제한 대상에서 빠지려는 것이 당장 일본의 정책으로 짐작된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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