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사상최고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뉴욕증시가 신중한 베이지 북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의 베이지 북이 공개됐다. 이 베이지 북은 미국 12개 지역 연준의 경기진단 보고서를 취합한 것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2주전 발간된다.
본문에는 태풍으로 인한 일부 제조업체의 원료 공급 차질과 일부 지역의 고용 병목현상(bottleneck)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고용 수급의 교착상태(tightness)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률은 여전히 미진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베이지 북 내용에 따르면 12월 금리인상에 대한 Fed의 자신감은 그야말로 '베이지색'이었다.
하지만 이날 미 증시는 또 한 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노무라 증권은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이번 베이지 북 내용에 착안하면 오는 10월31~11월1일 열리는 FOMC에서도 인플레 증가에 대한 확신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베이지 북은 철저하게 미국 내수경제의 동향을 담은 보고서인 만큼 연방준비제도의 12월 금리인상에 최소 방해만 되지 않을 정도면 충분하다.
사실 올 해 두 번의 금리인상 시기인 지난 3월과 6월 역시 베이지 북의 그 어디에도 인플레 강화 혹은 임금 인상의 확신은 나타나지 않았었다.
따라서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의 인과관계에 있어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그 파급력 역시 미국 내외가 다른 경우가 많다.
먼저 미 금리인상에 대한 교과서적인 반응으로는 달러가치의 상승이다. 이는 달러로 결제되는 상품시장 종목 금, 구리를 비롯 원유와 천연가스 등에 일시적인 약세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Fed의 연방기금금리 인상은 금리차를 노린 캐리트레이드의 본국 귀환 즉 타국의 달러자금 유출로 이어질 수 있지만 미 주식과 채권 등 달러 표시 자산의 매력 감소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는 환율인상기 국내 증시 외국인들 매수세가 지장을 받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이번 베이지 북에 대한 월가의 반응은 '적당히 온화한 경제활동 강화'와 '적당히 미진한 인플레이션' 그리고 또 '적절히 통제 가능한 연준' 이라는 세 가지로 요약이 가능하고 한국 등 글로벌 경제와의 교집합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희욱 전문위원 fancy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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