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박종원 | 2017.08.17 10:39
중국과 국경지대에서 대치중인 인도가 중국 제품에 대한 대규모 반덤핑 과세를 꺼내들며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17일 중국 차이신망과 홍콩 매체인 명보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상공부 장관은 최근 인도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지난 9일부터 중국에서 수입한 93종의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국산 제품은 주로 석유화학, 화공, 철강, 비철금속, 섬유, 실, 기계류, 고무, 플라스틱, 전자제품, 소비품 등이다.
시타라만 장관은 또 상공부 산하의 반덤핑이사회(DGAD)가 중국산 수입품 40건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내용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도 올렸다.
중국 상무부는 앞서 올해 상반기 중국산 제품이 전 세계 15개국에서 37건의 무역제재 조사를 받았는데 이중 인도가 12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을 상대로 무역제재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미국 11건보다도 많다.
지난해 중국과 인도 간 무역총액은 711억8000만달러에 달했는데 이중 중국의 대(對)인도 수출액이 594억3000만달러, 인도의 대중국 수출액이 117억5000만달러로 양국 간 무역불균형은 476억8000만달러(약 54조929억원)에 달한다.
아울러 현재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히말라야 도카라(부탄명 도클람·중국명 둥랑) 지역에서는 인도군과 중국군의 무장병력 대치가 2개월째 이어지면서 무장충돌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달에는 중국과 인도가 국경을 접한 라다크 동부 지역 판공 호수 인근에서 국경을 넘으려던 중국군이 인도군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투석전과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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