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한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감세 정책, 헬스케어 정책, 인프라 지출 등의 불투명한 방향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지난 50년 만에 가장 평온한 상태이다. 골드먼삭스는 변동성이 앞으로도 낮을 듯하다며, 위험을 최소화하기보다는 수익률을 최대화하는 전략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먼삭스는 투자자들이 실현 변동성을 낮추는 포트폴리오에 몰두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전략인지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먼삭스 증시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변동성이 적은 주식에만 관심을 집중한 나머지 변동성은 낮고 수익률은 높은 주식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 AFP=뉴스1
코스틴 전략가는 낮은 변동성 속에서도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주식들의 리스트를 이번에 업데이트했다. 이 리스트에서는 기술기업 대형주인 페이스북과 알파벳 등이 제외됐다. 대신 오토존,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시즈, 달러 트리, HP, 인텔 등이 추가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사상 최저치 부근에 머물러 있다. 지난 16일에 나온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의 변동성은 1966년 이후 현재까지의 기간 중 1% 이내에 해당한다.
골드먼삭스는 앞으로 1개월~5년의 수치를 보면 VIX가 역대 평균치보다 더 낮게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골드먼삭스는 따라서 샤프비율(Sharpe ratio)이 높은 주식에 집중해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샤프비율은 펀드 수익률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이자, 위험을 추가로 감수하는데 따르는 추가 기대 수익률을 표시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수치가 높을수록 위험대비 수익률이 높다.
골드먼삭스가 제시한 리스트는 바로 이 샤프비율이 높은 주식들을 위에서 아래로 적어 내려간 것이다. 이 리스트는 매 6개월마다 경신된다. 올 들어 현재까지 이 리스트에 오른 주식들의 수익률은 12%로 S&P500지수의 10%%보다 높았다. 1999년 이후로 이 전략이 6개월 기준으로 S&P500지수를 상회한 사례는 71%에 달했다.
오토존과 디스커버리 파이낸셜은 올 들어 현재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각각 샤프비율이 1.0 이상으로 양호하다. 아나다코 석유의 경우도 올해 하락했지만, 샤프비율은 2.1로 골드먼삭스 리스트에서 최고 수준이다.
골드먼삭스에 따르면, 새로운 리스트의 중간위치에 있는 종목의 샤프비율은 S&P500 종목 중간값보다 3배 가량 높다. 애널리스트들의 컨센서스를 적용하면, S&P500 중간위치 종목의 현재 기대 수익률이 6%인 반면, 이 리스트 종목들의 기대 수익률은 21%에 달한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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