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우 기자 =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시나리오에 대해 금융시장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은 도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의회 간의 갈등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결과로 추정됐다.
지난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지표 악화만 없다면'이란 전제를 달면서도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또한 평소 위원들간 의견 도출 방식을 극찬했던 스탠리 피셔 부의장도 입장을 바꾸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FOMC 목전에서 언급했다. 이에 대해, 8일 글로벌 분석기관 롬바르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백악관·의회 대립을 의식한 연준의 전략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금융시장도 올 3회 인상 시나리오에 여전히 50%의 가능성만 배정하고 있다. 사실상 2회 인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롬바르드는 "옐런의 연설에도 불구하고 연 2회 인상전망에 그치고 있는 시장반응은 오작동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롬바르드는 "정치 변수를 의식한 신중함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설득해 재정부양을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롬바르드는 "트럼프의 재정부양 도입 시점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경기 활력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부양 기대감이 지나쳤다고 판단되면 투자심리는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증권시장부터 반응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긴축 발목을 붙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park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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