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 온다예 기자 | 2017.03.06 11: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부양책을 과도하게 낙관하는 시장에 대해 전 백악관 예산 국장이 "시장은 곧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비난의 일격을 날렸다.
5일(현지시간) CNBC의 보도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미국 행정부 시절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톡맨은 "월가가 워싱턴(정부)을 전적으로 잘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톡맨은 "트럼프의 부양책이 단기간 안에 실현될 것이란 환상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지만 한 주당 15~20달러의 법인세가 감면이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곧 시장이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시장 랠리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올해들어 6.44% 올랐다. 트럼프의 경제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고 금리 인상 전망이 경제성장 가속도 자신감을 붙인 영향이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대표적 회의론자이기도 한 스톡맨은 미국 경제가 과도한 부채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가 공언해 온 세금 개혁, 인프라 투자, 국방비 지출 확대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공화당 내 파벌싸움이 일어나면서 정치적 분쟁이 증시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 덧붙였다.
스톡맨은 "정부가 셧다운될 수도 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며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지도 않다"며 "만약 정부가 셧다운될 경우 시장참여자 모두가 겁먹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어도 지금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경제 상황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압력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스톡맨은 금리 인상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면서 "경제성장이나 기업의 수익을 촉진할 수 있는 촉매제는 없다. 단지 트레이더들이 그토록 원하던 인프라 투자 확대 및 세금인하 등 경제부양책은 정부 재정의 교착으로 시행되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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