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가 23일(현지시간) 내년 원유 판매수입이 올해보다 46% 늘어나리라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 전망에 따른 것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는 지난 10월31일(현지시간) 석유수출국기구(OPEC) 총회에서 내년 1~6월 10여 가입국 합산 하루 120만 배럴 규모 감산에 합의했다. 러시아 등 비 OPEC 산유국도 지난달 60만 배럴 감산키로 했다.
유가는 감산 전망에 힘입어 원유 주 거래 통화인 달러 강세에도 40달러 초반에서 배럴당 52.95달러(22일(현지시간) WTI 선물 기준)까지 올랐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55달러도 넘어섰다.
내년이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평균 60달러가 될 전망이다.
사우디 재무장관은 이날 내년 원유 판매를 통해 4800억 리얄(1280억 달러·약 154조원)의 수익을 거두리라 내다봤다. 지난해 3290억 리얄보다 45.9% 많다.
비 원유 수입도 6.5% 늘어난 2120억 리얄로 전망됐다.
한편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 가입국이 원유 감산 합의를 충실히 이행한다면 원유 감산에 따른 손실을 원유 가격 인상으로 만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원유 가격이 배럴당 50~100달러 사이에서 균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욱 (n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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