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부동산 호조에 상승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8. 24. 08:32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뉴욕 증시가 미국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17.88포인트(0.10%) 상승한 1만8547.3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26포인트(0.20%) 오른 2186.9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8포인트(0.30%) 상승한 5260.0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가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지난 7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연간 환산 기준 65만4000 건을 기록, 한달 전보다 1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약 58만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월간 신규주택 판매는 전체 주택시장의 약 10%에 불과하지만, 내장재와 가구, 전자제품 등 신규 수요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소비경기 선행지표의 역할을 한다.

 

지난달 발표된 지난 6월 기존주택 판매 역시 최근 9년간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소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다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미국 부동산시장의 호황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가 내놓은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도 52.9를 나타냈다. 7월(52.1)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넘는 수치다.

 

PMI지수는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제조업 분야의 체감 경기를 측정하는 지표다. 50을 넘으면 그만큼 기업들이 경기가 좋다고 느낀다는 뜻이고, 반대로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다.

 

급락했던 국제 유가가 반등세로 돌아선 것도 뉴욕 증시를 도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배럴당 69센트(1.46%) 상승한 48.10달러를 기록했다.

 

이란이 다음 달 알제리에서 열리는 산유국 모임에서 생산량 동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다른 산유국과의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지난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을 방문했다고 소개한 뒤 “이란이 생산량 동결에 참여하겠다고 딱 부러지게 말한 것은 아니지만, 이란이 곧 제재 이전 수준의 생산량에 도달하게 되고 그 이후 다른 산유국과 협력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리고 말했다.

 

안승찬 (ahnsc@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