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데이터·IoT, 세계 원유시장 변화시킬까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6. 3. 10:05

SBSCNBC | 김영교 기자 | 2016.06.03 08:35

 

■ 경제 와이드 모닝벨 '글로벌 IB'

 

앞서 전해드린 데로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새로운 산유량 상한선 설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하지만 예상대로 합의에 실패했죠.

 

OPEC 회원국들이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하면서, 그 중 어느 한 나라가 산유량을 계속 늘리면 다른 산유국들도 또다시 증산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흥미로운 보고서를 하나 내놓았습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세계 원유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란 내용입니다.

 

빅데이터와 IoT라고도 불리는 사물 인터넷이 원유와 천연가스 산업의 경제 논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건데요.

 

이런 첨단 기술이 현장에서 원유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설비 투자는 줄여주며, 현금 흐름 강화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이 기술들이 자기자본이익률 즉 수익성을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석유회사들이 배럴 당 100달러 시대에 만들어냈던 수익보다 더 큰 수익을 배럴 당 70달러 시대에도 만들 수 있단 주장인데요.

 

세계 원유와 천연가스 산업의 판도가 바뀔 수도 있단 분석입니다.

 

이런 면에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장기적 투자의 관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특히, 현재 시장에서 원유가 재생에너지와 석탄에 경쟁력이 밀리고 있다고 여겨지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합니다.

 

노무라증권은 원유와 천연가스 시장에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의 활용 가치가 어느 때보다 상승 국면을 타고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인프라스트럭처 구조의 의존성, 확실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둘째로는 작업 과정을 최적화시킬 수 있으며, 셋째, 설비투자와, 지정학적 또는 환경의 위험 요소를 크게 낮춰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다는데요.

 

만약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현재 석유 회사들이 진행 중인 수익성 제고 노력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될 경우, 앞으로 관련 업체들의 가치를 재평가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질 것이라고 노무라는 예상합니다. 노무라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원유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을 높아 줄 것으로 보는데요.

 

먼저 유정, 한잣말을 풀이하자면 원유가 나오는 샘을 말합니다.

 

이 유정의 생산량을 최대 100% 늘려 매출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자동 굴착이라든가 지진 지역의 스마트 지도화, 그리고 지하 지질을 더 제대로 시각화하는 방법입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수익성을 높여줄 수 있는 두 번째 방식은 운영과 유지에 드는 비용을 낮춰주는 건데요.

 

설비투자와 할당량을 최적화하고, 석유가 다 마른 샘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에 비용을 최소화해줄 수 있단 주장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사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줘 원유를 생산하는데 드는 전체 비용을 계산했을 때 배럴 당 20달러씩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원유와 천연가스 산업 내 가치 사슬에서 다양하게 응용됨으로써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건데요.

 

이런 식으로 수익성이 향상된다면, OPEC 회원국들끼리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원유 사업 모델은 유효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전체로 봤을 때 브렌트유가 평균 배럴 당 50달러에 머문 뒤 내년에는 평균 60달러, 그리고 후내년에는 7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한편 노무라는 한국의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의견도 간단히 내놓는데요.

 

현재의 시장 환경에서 한국전력은 올해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낮은 연료 가격 덕을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한국전력에 대해 매수 의견 내놓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중공업에 대해서는, 원유 시장이 아직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잔고 감소와 지속적으로 사업이 연기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삼성중공업에 대해서 중립 의견 내놓고 있습니다.

 

한국전력과 삼성중공업이 원유 시장의 부진, 그리고 낮은 원유 가격에 있어서는 각각 반대의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에 두 회사에 대한 의견이 다른 것입니다.

 

연이은 산유국들의 합의 실패에, 산유국들의 동맹체인 OPEC의 공고한 카르텔이 무너졌다는 분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회원국들의 상당수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특히 나이지리아와 베네수엘라, 이라크, 리비아 그리고 알제리가 가장 취약한 다섯 개 나라로 꼽히고 있습니다.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이 가져다줄 에너지산업의 혁신, 이들 국가들에는 하루가 시급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