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관차 중국 '재채기'에..대만부터 몽골까지 '몸살'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5. 31. 08:28

뉴스1 | 황윤정 기자 | 2016.05.31 08:17

 

 

중국은 한동안 이웃나라의 성장를 이끌어 가는 기관차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중국의 재채기에 주변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중국이 7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6.7%)를 보였던 지난 1분기에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주변국 경제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HBSC홀딩스의 아시아 경제 리서치 부문 대표인 프레데릭 뉴먼은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성장 위축의 파급효과가 주변국에 미치고 있다”고 진단하며 “중국이 전 세계 생산 활동에 그늘을 드리우고 물가 상승 압력은 약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 둔화의 파급효과는 이미 홍콩 경제에서 현실화되고 있다. 홍콩은 그간 중국 금융시장의 관문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외국 투자자들이 선전과 상하이 증시에 직접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그 장점도 퇴색됐다. 홍콩으로 향하던 중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일본이나 태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패 척결 운동을 진행하면서 뭇매를 맞은 곳은 마카오이다. 지난달까지 마카오의 카지노 수익이 23개월 연속 감소했다. 마카오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3.3%나 수축했다.

 

반도체 강자인 대만은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며 출혈 중이다. 지난 4월까지 대만의 수출은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68%를 나타냈다.

 

원자재 가격 급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로 몽골 경제도 큰 타격을 받았다. 몽골의 구리, 원유, 석탄 등 주요 품목 수출이 부진해져 1분기 경제성장률은 3.1%에 그쳤다. 지난 2011년 17%대의 높은 성장 가도를 달리던 것과 비교해 경기 활력이 크게 둔화됐다.

 

y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