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하세린 기자 | 2016.05.18 10:26
[中 실질 경제성장률 연평균 -3.4% 가정…자원 수출국 칠레 이어 中수출 의존도 높은 대만·한국 충격]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반 토막 나면 한국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는 이달 초 발표한 '스트레스 시나리오 분석: 중국의 경제성장률 반 토막 시 전 세계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3.4%로 떨어질 경우(지난해 6.9%) 한국 경제는 칠레와 대만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충격을 받을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의 GDP가 2020년까지 누적 9.6% 떨어질 때, 칠레의 GDP는 누적 8.4%, 대만은 7.5%, 한국은 6.8%가 각각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가 가장 큰 충격을 받을 국가로 꼽힌 것은 구리 등 상품(원자재) 수출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대만과 한국은 중국에 대한 무역 노출도가 커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러시아와 호주, 브라질 등 이미 신용등급이 낮은 자원 수출국들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까지 이들 국가의 GDP는 각각 누적 5.5%, -3.9%, -.5.5% 떨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한 자산건전성평가(스트레스테스트) 결과지만 해당 경우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1개 등급 하향조정되고, 금융기관 60%와 기업 54%에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과 일본, 프랑스, 스위스, 싱가포르, 스위스, 인도, 태국, 멕시코 등은 국가신용등급에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S&P는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 심리에 충격이 발생하면서 신흥시장에서 자본이 유출되고 통화가치와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전 세계 은행과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유동성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S&P 보고서는 전 세계 29개국을 대상으로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따른 영향력을 분석한 것이다. 2017~2020년 평균 6%로 추정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국제 유가 하락과 투자 급감, 위안화 절하와 이에 따른 중국 경제의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 축소 등을 가정한 것이다.
하세린 기자 i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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