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와이드 모닝벨 '이슈 분석' - 김대호 경제풍월 편집인 / 경제학 박사
유럽경제가 다시 시끄럽다. 브렉시트 투표가 한 달 남짓 남은 상황에서 1년 전 그렉시트 공포로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그리스에서 또 긴장이 커지고 있다.
◇ 영국의 브렉시트와 그리스의 그렉시트
앞으로 두 달간은 영국과 그리스가 세계경제의 큰 부담이 될 것이다. 영국은 EU에서 탈퇴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대한 투표를 6월 23일에 한다. 그것이 브렉시트이다. 그리고 그리스는 탈퇴를 당하느냐 아니냐, 즉 쫓겨나느냐 아니냐의 문제인데, 이를 그렉시트라고 한다.
사실 영국이 6월 23일에 유로에서 빠지겠다고 투표하는 가장 큰 이유가 그리스 때문이다. 그리스가 많은 부채와 손실을 야기해서 다른 회원국들에게 부담을 주고, 영국은 그 부담이 싫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 영국의 브렉시트와 그리스의 그렉시트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최근 그리스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1년 전 860억 유로를 받기로 하고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했다. 그 자금을 계속 주고 있는데 이번 7, 8월에 100억 유로 부채가 또 돌아온다. 여기서 채권국들이 과연 그리스가 제대로 자구 노력을 하고 있느냐, 그런 면에서 긴축을 하라, 긴축하지 않으면 돈을 대주지 않겠다라고 하는 것인데, 돈을 대주지 않으면 디폴트가 일어나는 것이 현재 그렉시트의 모습이다.
◇ 그리스 사태 놓고 IMF-獨 정면대립
그리스를 둘러싸고 IMF와 유럽 연합 사이에도 의견이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것이 가장 큰 핵심문제이다. 사실 그리스에 돈을 빌려주기로 한 채권단은 세개로 볼 수 있다. 이를 트로이카라고 한다. 하나는 유럽연합인 EU, 두번째는 유럽의 통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ECB, 그리고 세번째가 세계 금융시장을 관장하는 IMF이다.
IMF는 아직까지 작년에 체결한 860억 유로 구제금융 지원에 서명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돈이 나간 것은 EU와 ECB이다. IMF는 유럽에서 만든 문제는 유럽에서 해결해라, IMF까지 나서면 전세계로 확산된다는 입장이다.
두번째는 독일이다. EU 내에서도 유로존 통합을 하면서 독일이 가장 큰 혜택을 입었다. 독일이 가장 큰 혜택을 입었으니까 독일이 분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리스에 대한 채권은 독일이 가장 많이 가지고 있으므로 탕감해주고 탕감한 다음에 IMF에 와서 국제연대를 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독일이 탕감을 못하겠다. 탕감을 해주면 국제적으로 나쁜 선례가 생길 것이라며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만약 IMF가 끝내 돈을 지원하지 않으면 그리스는 다시 디폴트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獨, 친환경 전력 생산 최고조, 국민들은 전기료 절감에 '웃음' (0) | 2016.05.12 |
---|---|
닭고기 싸움은 빙산의 일각.."美·中 무역전쟁 시작" (0) | 2016.05.11 |
유럽 경제, 당뇨병 환자 같아 (0) | 2016.05.09 |
아베 총리 "급격한 환율변동 비이상적.. 시장 면밀히 관찰" (0) | 2016.05.06 |
[밀컨 콘퍼런스]행동주의 투자자 "유럽·아시아 기업 노린다" (0) | 2016.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