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증시, 여름 알려주는 제비 한 마리에 주목하라"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3. 1. 08:45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미국 증시에 대해 지나친 비관론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은 서서히 돌아서는 경제지표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제프리증권의 글로벌 전략가 션 달비는 “제비 한 마리가 여름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나 최대의 두려움속에서 최고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격언을 떠올려야 할 때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달비는 “미국 증시가 인플레이션, 채권 수익률곡선, 신용여건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가정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연초이후 형성된 비관론과 달리 Δ지난 4분기의 미국 성장률(GDP) 전망치(1%) 상향 Δ1월의 내구재 주문(+4.9%) Δ운송장비 제외 내구재 주문지수(+1.8%) Δ개인소득(전년비 4.3% 증가) Δ전년비 2.9% 상승한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등 거시지표의 개선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고 달비는 진단했다.

 

반면 1월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ISM)는 위축국면을 지속하며 불황 가능성을 울리고 있다.

 

달비는 또한 “다우운송지수가 상승하고 CRB산업재 지수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며, 물가연동국채(TIPS)를 통해 산출한 채권시장의 5년 기대 인플레이션(BEI)은 1%대를 맴돌다 반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채대비 투기등급채권의 수익률 차이가 증권업종지수(broker dealer)처럼 정점에서 다소 밀린 반면, 장외까지 포함한 모든 주식의 총체적 지수인 윌셔 5000은 오히려 바닥을 다지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포지션도 양극화되고 있다고 달비는 지적했다.

 

달비는 “미국 경제가 신용사이클이 아닌 키친사이클을 통과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안락지대의 경계선에서 투자는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키친사이클은 3~4년 주기의 단기 순환사이클로 주로 기업의 재고조정과정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달비는 “정치 변수인 슈퍼 화요일과 4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제프리증권은 취업자 수 16만5000 증가 예상) 변수가 시장 방향을 잡아줄 것”으로 분석했다.

 

제프리는 투자자들이 취약한 매출에 의해 형성된 ‘성장 공포’의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것으로 기본전망을 제시했다. 미국의 부동산투자회사(REITs)에 대한 추천을 종료하고 업종 선호도 역시 경기방어섹터인 유틸리티에서 경기민감주인 산업재로 옮긴다고 달비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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