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권다희 기자 | 2012.11.28 07:22
관련종목 시세/토론 [머니투데이 권다희기자]여전한 역풍이 증시를 에워싸고 있지만 대부분의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내년 증시가 강세장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7일 CNBC는 미국 재정협상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글로벌 경제 성장률도 정체돼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내년 증시 오름세를 전망하는 이유로 다음과 같은 근거를 꼽았다.
우선 주택시장 덕분에 회복하고 있는 미국 경제와 기업들의 순익 급증 기대감이다. 연방준비제도에서 더 많은 저렴한 자금이 공급되고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할 수 있을 것이란 심리가 확산되며 이 같은 기대감이 지펴졌다는 설명이다.
샘 스토발 스탠다드앤푸어스(S & P) 캐피탈 IQ 투자전략가는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때 1년 후의 전망을 내놓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불확실성은 우리가 이미 한동안 품고 왔던 부분이고 두려운 장애물보다는 귀찮은 요소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 & P 캐피탈 IQ는 내년 말 S & P500이 지금보다 11% 오른 15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동 지출 삭감과 증세, 이른바 '재정절벽' 같은 장애물들은 미국 정치권이 재정 협상 타결에 실패할 경우 영향을 발휘한다. 그러나 스토발은 재정절벽이나 부채 위기, 유럽의 경기후퇴가 증시 강세를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토발은 "이 역풍들이 해결된다면 폭발적인 랠리가 올 것"이라며 "그러나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는다면 저공비행하고 있는 경제가 충격에 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담 파커 모간스탠리 투자전략가는 내년 뉴욕 증시가 초대형 배당주와 중국 경제반등, 전체적인 기업 순익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랠리를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 & P500이 낮은 한 자리 수의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전망치를 1434로 제시했다(27일 종가 1398.94).
파커는 "지난 2년 간 미국 증시에 대해 주의하는 입장을 견지해 왔지만 미국 재정, 부채나 연준의 비전통적 정책에 따라 발생하게 될 미래 빚, 유럽 부채 위기, 이머징 마켓의 성장률 둔화 등의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어도 문제의 강도가 지금은 예민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카나코드제유어티의 토니 자우어, 마이클 웰치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적 통화 정책, 미국 경제 지표가 보여주는 펀더멘털 스위트스팟이 내년 증시 강세 전망을 강력하게 지지 한다"며 내년 S & P 예상치를 1650으로 전망했다. 파이퍼 제프리스는 1700을 예상했다.
도이체방크는 S & P가 1500으로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중앙은행들이 부양적 통화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하려고 하고 있는 데다 최근 시장 가격을 볼 때 다른 자산에 비해 주식이 가장 높은 위험 조정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올해 말 S & P 전망치를 1450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증시가 이보다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BofA 투자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주식에 대해 조심스러우나 중장기적으로는 건설적인 성적을 예상한다"며 "S & P500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긍정적인 순익 증가율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내년 말 S & P가 1600까지 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머니투데이 권다희기자 dawn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