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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게 인도네시아는 '생명줄' - WSJ 머니투데이 | 김지민 기자 | 2012.11.28 11:02
관련종목 시세/토론 [머니투데이 김지민기자]인텔이 인도네시아를 생명줄(Lifeline)로 여기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태블릿PC가 주류로 부상하고 있는 선진국과 달리 동남아 최대 경제국 인도네시아에서는 인텔칩을 사용하는 데스크톱과 랩톱 등 전통적 PC 수요가 폭발 일보직전이라는 이유에서다.
WSJ은 선진국과 같은 성숙시장의 소비자들이 태블릿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지만, 소득수준 향상으로 생애 첫 컴퓨터를 구매할 수백만명의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앞으로 인텔의 매출을 부양하고, 성숙시장에서 겪고 있는 인텔의 사업기반 손실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텔은 그동안 선진국 시장에 주력해 왔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밀리며 고전을 했다. 인텔 칩은 주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 컴퓨터 등에 쓰이고 있는 반면 전력 소모가 많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는 사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인텔의 3분기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29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5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5% 줄었다. PC용 반도체 칩 판매량이 8%나 감소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가 인텔의 새로운 성장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시아 최대 경제국인데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컴퓨터를 살만한 경제적 여유가 생긴 사람들이 이제 막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거는 인텔의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 판매량 성적도 긍정적이다. 인텔의 동남아 담당 책임자인 우다이 마르티는 지난 3분기 인텔의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했지만 올해 인도네시아에서의 판매량은 20% 이상 급증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PC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곳이다. 인도네시아인 10명 가운데 1명 정도가 PC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컴퓨터 보급률은 7%에 못 미치는 규모로, 말레이시아(41%), 필리핀(13%), 태국(22%), 베트남(15%)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마르티는 "2억4000만명이라는 거대 인구와 컴퓨터를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30세 이하 연령층이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경기가 우울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컴퓨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소액 대출을 실시해 줄 수 있도록 지역 금융기관을 독려하고 있다. 구매단가를 낮추고 운송을 쉽게 하기 위해 기존보다 작은 크기의 스크린을 장착한 랩톱 컴퓨터를 디자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수데브 방가 IDC인도네시아 담당 메니저는 "인도네시아 경제는 여전히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며 "많은 기업들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내년 이후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