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규민
美中 주도 회복 가속
[파이낸셜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2021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6%로 상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과 각종 불확실성에도 올해 세계 경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IMF가 발표한 '2021년 4월 세계 경제전망'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6%로 올라갔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5.5%)보다 0.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8.6%로 1월보다 0.3%포인트 상향됐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 예상치이다.
이같은 높은 예상치를 낸 이유에 대해 IMF는 "중국은 지난해 이미 코로나19 이전의 국내총생산(GDP)로 돌아갔지만, 다른 많은 나라들은 2023년에도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할 수 있을 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 세계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중국 1분기 GDP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2분기 전년 대비 3.2% 성장해 한 분기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어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4.9%, 6.5%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에 3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까지 추진되면서 경제성장률이 지난 1월 전망치(5.1%)보다 1.3%포인트 오른 6.4%로 예상됐다.
한국은 3.6%로 1월보다 0.5%포인트 상향됐으며, 독일(3.6%), 프랑스(5.8%), 이탈리아(4.2%), 스페인(6.4%)을 반영한 유로존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4%다.
미국과 중국 등 선진국들의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전 세계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는 게 IMF의 설명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경제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어 회복이 불균형적일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또 경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더뎌지고 대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성장률은 하락할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IMF는 “미국 국채 금리가 향후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상승하면 경기 회복 속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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