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년 임기 동안 신흥국 증시와 통화가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올해 코로나 대유행에도 미국 증시는 크게 상승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었고 신흥국 증시도 놀랄 만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 같이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년 임기 동안 신흥국 증시와 통화가 깜짝 놀랄 만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에 저금리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온라인 호황이 겹치면서 미 월가를 승자로 만들었다.
유니크레딧의 수석 경제학자인 에릭 닐슨은 "S&P500이 어떻게 유럽(STOXX 600)의 암울한 14% 하락에 비해 65%나 올랐는지 알 수 있다"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훨씬 더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의 ‘팡(FAANG)’ 4개 주식은 285% 급등하며 무려 지수를 110% 끌어올렸고 이는 15조달러(1경7038조5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주식의 가치를 견인하기도 했다.
SEB투자운용의 글로벌 자산배분 책임자인 한스 피터슨은 "미 월스트리트의 운영이 인상적"이라면서 "저금리와 수익 강화로 이어진 사업 모델 등은 정말 미국 기업들에게 효과가 있었던 것들의 조합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가 다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신흥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는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진 않지만 크게 선방하며 눈에 띄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지수(MSCI)의 중국 주가 지수는 미 백악관이 부과한 수천억달러의 미 무역관세를 상쇄한 베이징의 부양책에 힘입어 월가와 같은 수준인 65% 급등했다.
이어 대만(57%), 사우디아라비아(27%), 한국(25%) 증시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MSCI 세계지수는 이 기간 35% 상승했다.
중국 위안화 역시 2016년 11월보다 부분적으로 높은 수준이며 채권 시장이 성장하면서 정부 부채는 세계에서 가장 탐내는 채권 지표 중 하나로 합류했다.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날 8% 가까이 주저앉았던 멕시코 페소는 현재 13% 가까이 하락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의 최저치보다는 거의 15% 상승했다. 이는 나프타(NAFTA, 북미자유무역협정)가 파기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장벽이 일부 있었음에도 선방한 셈이다.
반면 터키의 리라화는 60% 이상 무너졌고 러시아 루블화는 줄곧 상승률 1위를 기록 중이다. 유력 후보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은 러시아에 더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의 주식은 2016년 달러 기준으로 보면 그대로인 반면 멕시코와 터키의 지수는 각각 35%, 55% 하락했다.
러시아 달러 표시 채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관련 제재와 조사를 다양한 이슈가 있었음에도 지난 4년간 총 33%의 수익률을 냈다.
이는 미국 국채와 독일의 국채 및 기업 신용의 20% 가까운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비록 안전 자산인 금의 수익률이 거의 50%에 이르는 정도와 비교해서는 낮지만, 일본 주식 시장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빅토스 스자보는 "러시아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인 곳 중 하나였다"면서 "그러나 지난 며칠간 러시아 루블의 실적은 터키 리라보다 훨씬 더 나빴고 이는 바이든 후보에 대한 우려와도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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