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선물, 8년여 만에 1800달러 돌파.."금 ETF 보유도 사상 최대"

우고운 기자

금 선물 가격이 30일(현지 시각) 8년여 만에 장중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했다. 저금리와 코로나 확산세가 극심해지자 다시 금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이 온스당 180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전했다. 금 가격은 4년만에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환자가 1000만건을 넘어서는 등 추가적인 경제적 여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고조되는 것도 악재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브로커 자너그룹의 피터 토마스 수석 부사장은 "금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우려, 인플레이션 전망, 올해 금값이 20% 가까이 올랐다는 사실이 금 가격을 계속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금에 투자하는 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계속 몰리고 있으며 금 ETF 보유량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금값이 향후 12개월 동안 온스당 2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봤고 JP모건 역시 투자자들에 금값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