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는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2분기 미국 경제가 30% 이상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V자형 회복' 전망을 거둬들였다. 지난달 25일 '코로나 사태는 눈폭풍과 같은 자연재해'라며 '매우 빠른 경기반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한 지 2주 만에 비관론으로 돌아선 것이다.
버냉키 전 의장은 7일(현지 시각) 미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가 주최한 화상 토론회에서 '올해는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에 매우 좋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버냉키 전 의장은 또 '극적인 수치의 실업률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아마도 경제활동은 상당히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이고, 상당 기간 낮은 수준에 머물 수 있다'며 '경제가 다시 가동되더라도 코로나 위기가 다시 오지 않을 것이란 확실한 자신감이 생기기 전까지는 정상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 정부와 연준의 위기 대응 방식에 대해선 높이 평가하면서도 추가적인 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버냉키 전 의장의 후임이었던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 역시 지난 6일 CNBC 인터뷰에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옐런 전 의장은 '2분기 미국 성장률이 최소 30% 감소하고, 실업률은 12~13%를 기록할 것'이라며 '셧다운 기간 경제가 피해를 입을수록 U자형 반등 가능성이 크고, L자형 반등이라는 더 나쁜 결과도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민간 전문가들 역시 V자 반등에 대해 회의론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 대표 제이미 다이먼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분기 미국 GDP는 35% 감소하고 경기 하강 국면이 올해 내내 지속되는 것'이라며 '이 시나리오에서 실업률은 14%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앨리인베스트 수석 투자전략가 린지 벨도 CNBC에 'V자 회복에 다소 회의적'이라며 '경기 회복은 스위치를 다시 켜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딘 과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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