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하라는 바주카포를 동시 다발로 발포할 수 있다는 전망이 월가에 퍼지고 있다.
@ '연준, 4일 뉴욕개장 직전 금리 인하 가능성'
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출신인 빌 넬슨 은행정책연구소(BP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BPI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전망을 공유했다.
넬슨은 '연준과 중국 인민은행, 홍콩 중앙은행 격인 금융관리국(HKMA)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오는 4일 동시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중국의 금리 인하폭은 최소 0.50%포인트, 어쩌면 0.75%포인트에 이를 수 있다고 그는 관측했다.
중앙은행들의 통상적인 금리조정폭 0.25%포인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넬슨은 동시적인 금리인하 시작점을 오는 수요일인 4일 뉴욕증시 개장 전인 오전 7~8시(미국 동부시간)로 지목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비롯해 2007년, 2011년 위기가 닥쳤을 때도 수요일에 맞춰 공동 대응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내는 유일한 방법은 예상을 넘어서는 움직임'이라고 넬슨은 덧붙였다.
@ 골드만 '연준, 17일 정례회의 앞서 금리 낮출 수도'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연준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된 오는 16~17일에 앞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의 얀 해지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을 비롯한 분석가들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 시기가 정례회의 전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2분기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더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도 주요 중앙은행들이 함께 몇주 안에, 빠르면 이번주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연준은 물론 한국, 캐나다, 영국,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위스, 인도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금리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연준 의장 이어 일본·영국 중앙은행까지 구두개입
주요 중앙은행들은 이미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2일 아시아 증시는 연준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일제히 반등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금융위기에 버금 가는 위기라는 인식 아래 시장에서는 중앙은행들이 금융위기 때 쏘아 올린 '바주카포'를 기대하고 있다는 얘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8일 낸 긴급성명에서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를 강력한 금리인하 신호로 해석했다. 3월과 4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쳐져왔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0.10%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일 발표한 특별담화를 통해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산매입 시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금융시장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이를 강력한 통화완화 의지로 풀이하면서 도쿄증시는 이날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영란은행 역시 코로나가 자국 경제와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여파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영란은행 대변인은 2일 '재무부 등 영국 금융기관 뿐 아니라 국제 파트너들과도 공조하고 있다'며 '금융 및 통화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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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