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기 기자 = 11일 현재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30~33위안(5525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7월 27% 상승한데 이어 8월 47% 폭등했다.
그런데 돼지고기 가격이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연말에는 지금의 두 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이는 연말연시에 돼지고기 수요가 가장 큰 춘제가 있어 가격 상승 압박이 높으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미국 돈육의 수입가격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중국 사람들은 한가위인 중추절은 크게 쇠지 않는다. 그러나 설날인 춘제는 크게 쇤다. 민족 대이동이 벌어질 정도다. 따라서 연중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시즌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대규모 살처분으로 돼지고기의 공급은 빨리 회복되지 않을 전망이다.
무역전쟁도 한몫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은 미국산 농축산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당연히 미국산 돈육에도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산 돈육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불과하다. 그러나 적은 양이지만 관세부과로 수입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중국은 미국 이외에 네덜란드, 브라질의 돈육을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량이 중국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연말연초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상승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inopark@news1.kr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 유가, 19% 폭등..제2의 오일쇼크? (0) | 2019.09.16 |
---|---|
美 기업 CFO의 3분의 2 이상 트럼프 내년 재선 전망 (0) | 2019.09.14 |
소로스 "中 위험한 경쟁자…화웨이 제재 풀지 말아야" (0) | 2019.09.12 |
홍콩시위-무역전쟁보다 돼지고기 파동이 더 무섭다 (0) | 2019.09.11 |
폴 크루그먼 "중국발 경제위기, 가능성 있다" (0) | 2019.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