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위대 한때 공항 점거..홍콩 직격탄 맞은 세계 경제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9. 8. 13. 08:44

경제와이드 모닝벨 '김박사의 오늘의 키워드' - 진행 : 장연재 / 출연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장·경제학 박사

 

◇ 홍콩 공항 참사

 

Q. 홍콩 공항이 마비됐습니다. 홍콩 시위대 수 천명이 홍콩 공항을 점거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모두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어요.

 

홍콩 국제공항은 세계적으로도 크고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그런데 홍콩시위대가 점거해 항공기가 결항한 상황입니다. 지금은 시위대가 자진 해산해 다행히 오늘은 정상 운영됩니다. 그러나 홍콩 시위는 이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일촉즉발이 됐습니다.

 

홍콩시민들이 홍콩으로 달려간 이유는 홍콩 사태를 세계를 알리기 위해서는 공항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홍콩은 자치 정부가 있으나 사실상 뒤에 중국 공산당이 통치하는 체제입니다. 지난 이틀 전, 홍콩 시위 도중 한 여성 참가자가 경찰이 쏜 콩주머니 총, 이른바 고무탄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에 흥분해 공항으로 달려갔습니다. '세계가 중국의 만행을 알아달라'라는 뜻이었습니다.

 

홍콩 불안으로 유럽증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여러 요인이 겹쳤지만, 홍콩의 불안한 시위가 미·중 무역 협상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홍콩 시위 배후는 미국이라는 게 중국의 판단입니다. 최근 홍콩 주재 미국 영사가 홍콩 시위대 간부들과 만남이 사진으로 찍혔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이 전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콩 시위가 겹쳤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9월 고위급 무역 협상을 취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국은 3영업일 연속 위안화를 올리며 환율전쟁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홍콩은 중국 땅이나 과거 영국의 자치령이었습니다. 같은 운명이었던 캐나다 등 과거 영국 자치령들과 연대가 강합니다. 국제 사회로 번질 수 있는 가연성이 어떤 나라보다 높습니다. 홍콩 사태가 강 건너 불만이 아닌 이유입니다. 드디어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