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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적완화 조기종료 가능성 부각, 증시에 미칠 영향은?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3. 1. 7. 12:41

SBS CNBC | 기자 | 2013.01.07 10:41
■ 글로벌 경제 분석 -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FRB가 3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들은 현행 QE 조치가 금융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며 '연말보다 훨씬 전에(well before the end of 2013)'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줄이거나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국 양적완화정책 조기종료 가능성 대두

블룸버그통신은 "FOMC가 연내 양적완화를 종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며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2013년 중반과 2013년 말 두 가지 견해로 엇갈렸다"고 분석했다. FRB는 지난해 9월 회의에서 월 400억달러 상당의 주택담보부채권(MBS)을 매입하기로 한 데 이어 12월에는 월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결정해 올 들어 매달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는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실행하고 있다.

Fed는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2.5%를 넘지 않는 한 실업률이 6.5% 밑으로 떨어질 때까지 제로금리(연 0-0.25%) 기조 정책을 지속한다고 결정했다. 한편 미국의 11월 실업률은 7.8%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Fed의 출구전략 검토가 시장의 불안을 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Fed가 고용과 인플레 목표치를 기준금리에 연계시키면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에는 묶지 않아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미 양적완화 조기 종료, 영향은?

미국 재정절벽 우려가 희석된 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가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종료할 것을 검토했다는 소식에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1원 오른 1063.6원에 마감했다. 일 환율이 하락함에 따라 외한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데 미국이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종료, 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달러 가치가 상승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 속에 4일(현지시간) 장 초반 유럽 주요 증시가 하락세를 띠고 있다. 이날 영국 런던 시간 오전 8시5분 현재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2% 내린 286.36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 내린 6038.68을 나타내고 있으며 프랑스 CAC40지수는 0.4% 하락한 3707.21을, 독일 DAX30지수는 0.3% 떨어진 7736.96을 각각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검토 소식 및 미 경기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20달러 하락한 92.92달러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Brent) 선물유가는 전일대비 0.33달러 하락한 112.1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반면 두바이(Dubai) 현물유가는 전일대비 배럴당 0.11달러 상승한 10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하락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검토 소식에 따른 것으로 석유공사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