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최종일 기자 | 2013.01.07 10:38
관련종목 시세/토론 [머니투데이 최종일기자]미국 경제가 올해 고용과 임금의 더딘 성장을 특징으로 하는 '뉴노멀(new normal)' 추세를 더욱 확연하게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마켓워치는 6일(이하 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과 임금 상승률이 약 2%를 기록할 것이며, 월간 평균 고용창출 건수는 약 15만건에 그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미국의 현재 지표가 나쁘지는 않지만 기대 수준엔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즉, 미국 경제는 통상적으로 회복국면에선 약 3% 성장과 월 20만개 정도의 일자리 창출이 이뤄졌고, 임금상승세 역시 지금보다 다소 빨랐다는 것다.
ITG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선임 이코노미스트 스티브 블리치는 "경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잠재력의 관점에서 보면 기준을 높일 만큼 빠르지 못하다"며 "미 경제는 저성장 국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BNP의 줄리아 코로나도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들이 미 경제를 적극적으로 부추기는 내용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10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와 11일 무역 통계 및 수입가격 지수가 각각 나온다. 실업 수당 첫 청구자는 36만 5000명으로 이전보다 7000명 줄고, 월간 무역 적자는 소폭 줄어 413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마켓워치는 전망했다.
지난 2년간 나타난 양상도 이를 보여준다. 미 경제는 주택시장 침체, 제조업 경기악화, 유로존 재정위기 등 역풍에도 불구하고 2011년과 2012년 2년 동안 매월 평균 15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정도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이 올 상반기까지는 현재의 성장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일부는 올 연말쯤에는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도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년여 동안이 뉴노멀에 대해 뭔가를 시사하는 기간이었다면 당분간은 뉴노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