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엇갈리는 美경제 전망.."거품" vs "더 좋아진다"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9. 28. 09:35

SBSCNBC | 우형준 기자 | 2018.09.27 21:03

 

<앵커>

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 방향과 속도가 적절하냐 아니냐는 결국 미국 경기에 대한 진단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금리인상과 경기진단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우리에게 가장 우려되는 상항은 미국의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이 한꺼번에 밀어 닥칠때입니다.

 

이 내용은 취재기자와 함께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형준 기자,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기 진단일텐데요.

 

미국 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요?

 

<기자>

일반적으로 금리인상은 경기가 좋아지면 정책상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쓰입니다.

 

또 지나친 기대에 대한 거품을 미리 빼자는 목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경기에 대해 호황이라는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문제는 이 호황이 더 지속되느냐, 아니면 곧 정점을 찍고 침체기로 접어드느냐 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진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호황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인상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점진적이고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하다"며 정반대 의견을 낸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not happy, 기분이 좋지 않다"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발언의 배경에는 바로 수출에 있습니다.

 

달러 강세 기조로 싼값에 더 많이 팔아야 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수출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어찌 됐든 시중에 돈이 많아야 경기 호황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기 침체를 걱정할 단계가 아니다, 더 성장할 수 있다. 그러니 금리 올리지 말아라' 트럼프 대통령의 논리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입장은 다분히 11월 중간선거, 나아가 재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적 관점에서 봤을때는 국민들한테 숫자로 표시되는 경제성장률만큼 좋은 게 없죠.

 

계속적인 금리 인상은 선거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수출 부진이나 성장률 둔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형준 기자, 우리입장에서 한번 불까요?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 진단,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일부에서는 미국 경기가 호황 정점을 찍고 곧 하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침체론자들은 따라서 지금 금리를 빨리, 많이 올려놓아야, 침체기에 들어갈때 경기부양을 위해 돈을 풀수 있다.

 

금리를 내릴 여력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이런 통화정책만으로는 문제를 풀수 없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다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재정 확장 정책을 써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미국 금리 인상, 증시 버블 붕괴, 경기침체 그리고 마땅한 재정정책 수단이 없는 상황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가 이런 입장입니다.

 

루비니 교수는 10년 만에 새로운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현실화되면 우리 경제는 가계부채 문제에서부터 수출, 내수 등에서 전방위적으로 위험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