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트럼프 "EU, 위대한 구글에 과징금이라니".."더는 그러지 못할 것"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7. 20. 11:09

머니투데이 | 구유나 기자 | 2018.07.20 10: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이 구글에 사상 최대 규모인 43억4000만유로(약 5조7000억원) 과징금을 부과한 것에 대해 미국 기업이 외국에서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증거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내가 말하지 않았나! EU가 미국의 가장 위대한 기업 중 하나인 구글에 50억달러 과징금을 때렸다"며 "(EU는) 미국을 이용해왔다. 하지만 더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지난 18일 EU는 구글에 약 6조원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구글이 삼성과 화웨이 등 휴대폰 제조업체에 '구글 검색'과 웹브라우저 '크롬' 등 자사 앱 설치를 강요하고 이에 대한 금전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공정한 경쟁을 저해했다는 이유에서다. 구글이 90일 내에 불법 행위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모회사 알파벳의 전 세계 일 평균 매출의 5%가 추가 과징금으로 부과된다. 구글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기업-노동자 대표, 학생들이 참석한 ‘일자리 창출 서약’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대기업-노동자 대표, 학생들이 참석한 ‘일자리 창출 서약’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뉴스1

미국과 EU의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보호무역주의를 이어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지난달부터 유럽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이에 EU는 미국산 청바지, 위스키, 오토바이 등에 28억유로(3조6000억원) 규모 보복관세를 매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차 유럽을 방문해 "EU는 미국의 경제적인 적이다"라는 공격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구유나 기자 yun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