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中 "대미 무역흑자 축소, 구체적 약속은 한 적 없어"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5. 24. 15:18

박승희 기자 = 중국 정부가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일정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가오펑(高峰) 상무부 대변인은 24일 주간 브리핑에서 "워싱턴에서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대미 무역흑자 축소와 관련한 구체적인 약속은 하지 않았다"며 "무역은 기업의 시장 행동이어야 하며 시장의 법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는 양자무역 균형을 촉진할 수 있는 조치"라며 "중국은 기업들이 시장 원리에 따라 미국의 원자재와 서비스 수입을 늘리도록 적극 촉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가오 대변인은 중국 수요에 따라 미국 제품 수입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하며 "중미 양측은 농산물과 에너지, 의료, 하이테크 산업, 금융 분야에서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무역 협상에서 약속한 조치를 이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미중 협상단은 두차례 고위급 논의 끝에 공동합의문을 발표, 무역 갈등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중국 측은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에 미국산 원유와 대두 수입을 확대,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 감소를 압박해왔다.

 

미국 측이 당초 요구했던 2000억달러 규모의 축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인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 합의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