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설날 연휴도 끝났는데, 올해의 무역 전쟁 예사롭지 않습니다.
파이낸셜뉴스 | 서혜진 | 2018.02.18 13: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맞아 중국인들에게 새해인사를 했다. 미 상무부가 중국을 겨냥한 강력한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재 조치를 요청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18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미국과 전세계에서 춘제를 맞는 사람들에게 성실하고 진지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다양하고 활기찬 아시아계인들을 갖고 있는 것은 영광이며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미국에 자취를 남겼고 셀 수 없는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지신에서 '개(狗)'는 정직과 성실을 대표하며 이는 미국이 칭찬하고 귀하게 여기는 가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의 해'인 1946년에 출생했다.
앞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춘제 새해인사를 한 탓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해인사를 건너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예상은 깨졌다.
미국은 지난 1976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 시절부터 중국 지도자와 중국인들에게 개인적 안부를 물으며 춘제 인사 메시지를 보내는 외교적 제스처를 취해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새해 인사와 함께 4차례나 춘제 축하 영상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지난해 춘제 때 41년간의 관례를 깨고 춘제 새해 인사를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춘제 인사에 대해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의 새해인사가 그렇게 진지한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춘제 새해인사를 하자마자 중국을 겨냥해 '무역몽둥이'를 휘둘렀다는 지적이다.
앞서 미 상무부는 16일 중국을 겨냥해 외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높은 관세 또는 쿼터(할당) 부과를 제안하는 내용의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보고서가 "근거가 없고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 정부에 무역 보호수단의 사용을 자제하고 세계 경제와 무역질서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다자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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