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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불똥 튄 다보스 '한국 평창의 밤'..외교부 준비 무색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8. 1. 26. 22:39

    

SBSCNBC | 전혜원 기자 | 2018.01.26 20:30

 

<앵커>

이런 가운데 스위스 다보스에서는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한 '한국 평창의 밤' 행사가 열렸습니다.

 

외교부가 특급호텔에 국악 공연까지 공들여 준비했지만, 해외 인사들의 참석률은 저조했습니다.

 

행사가 열리는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환영연회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창을 가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지에서 전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호화 행사장에, 고급 음식, 유명 클래식 음악가와 국악인의 합동 공연.

 

외교부 주최로 평창 올림픽 홍보를 위한 '한국 평창의 밤'이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열렸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기자 : '한국 평창의 밤'이 성황리에 개최될것 같으신가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공을 들였는데…]

 

당초 외교부가 예상한 참석자는 해외 인사들을 포함해 525명.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참석률은 저조했습니다.

 

행사가 시작된지 한시간이 지나도 참석률이 3분의 1도 되지 않아 행사 취지가 무색해졌습니다.

 

[다보스 '한국 평창의 밤' 직원 : (기자 : 지금까지 몇명이 방명록을 작성했나요?) 컴퓨터에만 44명, 다른 직원 컴퓨터에만 30명입니다. (기자 : 그럼 총 70여명 정도 되는거네요?)]

 

예정돼 있었던 클라우스 슈밥 다보스포럼 회장의 인삿말도 빠졌습니다.

 

대신, 최태원 SK 회장, 황창규 KT 회장, 양웅철 현대·기아차 부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 등 우리나라의 주요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했습니다.

 

'한국 평창의 밤' 시간에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환영 연회를 열었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 SK 회장 : 트럼프 버리고 왔습니다.]

 

행사장을 찾은 우리 정재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압박을 우려했습니다.

 

[양웅철 / 현대·기아차 부회장 : 미리 대비를 해야되는데 미국에서 많이 생산하고 있으니까 대응을 하고 있고…]

 

[안희정 / 충남지사 : 단순하게 미국과 한국간의 양자간의 협상만으로는 이 문제는 안 풀립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어디까지 갈것인지 (예측하긴 어렵습니다.]

 

[황창규 / KT 회장 : (미국 보호무역 기조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 다보스포럼이 트럼프 대통령의 파격 행보에 이목이 쏠리면서 아쉽게도 '한국 평창의 밤'이 가려지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