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서혜진 | 2018.01.25 21:46
일본에서 금융·통신·소매 분야 기업 19곳이 공동 투자회사를 설립해 가상통화 결제의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25일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통신사 '인터넷 이니셔티브'가 지난 10일 설립한 투자회사에 미쓰비시도쿄HFJ 은행,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전자제품 쇼핑몰 비쿠카메라, 택배업체 야마토홀딩스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출자하기로 했다.
총 19개 기업이 공동 투자하는 이 회사는 오는 10월부터 가상통화와 엔화 교환을 중개하는 거래소를 운영하는 한편 상품 구입시 가상통화를 사용하는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PA연합뉴스
인터넷 이니셔티브는 "여러 디지털 통화를 사용할 수 있는 중립적인 플랫폼을 만들겠다"며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모인 만큼 추진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공동 투자회사에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가한 것은 디지털통화에 대한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NHK는 말했다.
일본에서는 가상통화로 결제 가능한 상점이 증가하는 추세다. 일본 대형 은행들 사이에서는 빠른 송금이 가능하도록 독자적인 디지털 통화를 개발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형은행이 개발한 디지털 통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현금 또는 다른 디지털 통화와의 교환 및 결제 편리성을 높이는게 중요하다. 그러나 단일 기업이 이를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회사에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공동 참여해 '통화의 디지털화' 속도를 높이려는 것이라고 NHK는 지적했다.
NHK는 "거래 운용 시스템 상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라며 가상통화의 가격이 요동치고 있는 최근 상황도 가상통화가 투기 상품이 아닌 결제 수단으로 확산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