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CNBC|기자|2012.12.14 09:09
■ 상품 시장 동향 - 윤경락 유진투자 연구원
통화시장은 유로화의 3일간의 상승 흐름을 접고 보합세로 마감을 하였다. Fed의 추가 양적완화 조치로 그 동안 달러의 하락 흐름이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 우려감이 불거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 미국, 재정절벽 협상 우려감
여전히 공화당 의원들은 재정절벽 협상에서 여론이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유층에 대한 세금인상 반대 주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연합은 이날 유럽중앙은행을 유로존의 최고 은행 감독기구로 만드는데 합의하면서 유로존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한발 다가섰다. 이러한 이유로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에 낙폭을 제한시켰다. 반면 엔화는 BOJ의 추가 양적완화 전망으로 계속 압박을 받고 있는데 아무래도 이번 주말 실시될 총선에서 자민당 총재의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양적완화 기대감이 강화되었다. 파운드는 S & 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 부정적으로 한단계 강등시킨 점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파운드화는 미달러에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 미국채, 글로벌 경제 호조로 사흘째 하락
미국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안전자산인 국채가격을 끌어내리면서 사흘째 하락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한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생산자물가지수도 전월보다 하락하면서 추가 부양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점은 국채가격의 하단을 지지하였습니다.
◇ 유가, 재정절벽 우려감에 하락
유가는 전일 양적완화 발표로 상승했던 유가는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감이 불거지며 유가를 하락 압박하였다. 벤 버냉키 의장이 통화정책으로 재정절벽이 미칠 악영향을 상쇄할 수 없다고 언급한데다 미 정치권이 재정절벽 협상에서 평행선을 긋고 있어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지며 유가는 하락을 하였다. 여기에 S & P가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강등한 점도 유가의 부담을 주었다. 1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전일대비 88센트 하락한 배럴당 8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금, 상승 흐름 속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
금가격은 최근 상승에 따른 피로와 차익실현 매물로 하락을 하였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상존하는 가운데 Fed의 추가 경기 부양책 발표 뒤 헤지 펀드들이 시장에서 차익실현을 하면서 금가격을 압박하였다. 여기에 고용시장이 개선될 경우 연준이 추가 부양책을 철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금가격은 크게 하락하였다. 2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21.10달러 하락한 온스당 1696.80달러로 마감하면서 심리적인 지지선 온스당 1700달러를 하회하면서 마감하였다.
◇ 곡물, 대두를 제외한 하락 흐름 지속
주요 곡물시장은 오늘도 개별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소맥선물은 재고 증가 전망에 계속해서 압박을 받으며 5일째 하락 흐름을 이어가며 5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옥수수선물은 부진한 수출 수요에 하락하면서 6일째 하락 마감하였다. 반면에 대두선물은 예상보다 강력한 주간 수출과 기술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대두를 제외한 주요 곡물은 전반적인 하락세를 이어갔다.
◇ 재정절벽 협상 회동 주시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지수 발표가 금일은 예정되어 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중국의 제조업 지수를 주목 해야겠다. 중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제조업 지수 역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원자재 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을 하고 있다. 여전히 유로존 주요 선진국의 제조업 지수는 수축 국면에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제조업 지수 개선 여부가 원자재 시장에 조금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쉽게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강하게 포지션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오후 5시 오바마와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재정절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동이 예정되어 있어 그 회동 결과에 주시하면서 대응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