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 기자 = 도이체방크가 2018년 주목할 30개 리스크 목록을 공개하면서 미국 주식의 조정(correction)부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번복 가능성 등에 주목했다.
토르스텐 슬록 도이체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일(현지시간) 내년 시장을 위협하는 30개 리스크를 소개하면서 "잠재적으로 변동성지수(VIX)를 끌어 올릴 뿐 아니라 우리의 기본적 전망에 비해 더 높은 혹은 더 낮은 성장을 유발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새로운 리더십부터 일본은행 총재 교체 가능성까지 중앙은행들이 30개 리스크 가운데 상위권에 포함됐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해서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 출구전략에 대해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과 정치 리스크도 두드러졌다.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캐나다, 중국, 노르웨이 혹은 스웨덴에서 주택시장 붕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치 리스크로는 아일랜드,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영국을 주목하라고 그는 충고했다.
비트코인 붕괴,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미국의 불평등, 북한도 주목할 리스크로 꼽혔다. 뮬러 특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후보자 시절 대선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이다.
뉴욕 증시가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의 불일치로 인해 잠재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 그는 "상당히 오랫 동안 시장이 조정을 경험하지 않았다"며 시장이 조금의 조정에도 준비하지 않았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다음은 슬록이 꼽은 2018년 시장 리스크 30개 리스트이다.
1. 2018년 2분기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2. 2018년 2분기 ECB 출구 신호 3. 해외 수요 둔화로 미국 투자등급(IG)와 투기등급(HY) 스프레드 확대 4. 새로운 연준 리더십 시험대 5. 독일 인플레이션 상승세 예상 상회 6. 독일 임금 상승세 예상 상회 7. EU 마이너스 금리 중단에 따른 글로벌 시장 여파 8. 일본은행 리더십 변화로 2018년 2분기 국채수익률 타기팅 정책 폐기 가능성 9.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의 기간프리미엄 상승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QE 중단 여파) 10. 미국 주식의 밸류에이션과 펀더멘털 불일치 11. 미국 주식시장 조정 12. 인플레이션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 혹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QE 둔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 13. 비트코인 붕괴와 이에 따른 개미투자자들의 시장 신뢰도 여파 14. 북한 15. 예상을 웃도는 미국 감세안 효과 16. 미국 불평등의 지속적 상승세->유권자 불만 고조->포퓰리즘 성행 17. 뮬러 특검 18. 11월 미국 중간 선거 19. 이탈리아 총선(4월 예정) 20. 브렉시트 협상 21. 영국 새정부 출현 가능성 22. 영국이 EU 탈퇴 결정 번복할 가능성 23. 아일랜드 대통령 선거 24. 영국 지방 선거 25. 러시아 대통령 선거 26. 원자재 가격 상승 27. 캐나다 혹은 호주 주택거품 붕괴 28. 스웨덴 혹은 노르웨이 주택거품 붕괴 29. 중국 주택거품 붕괴와 관련 중국 주식시장 조정 30. 중국 경제 경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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