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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기업 자금조달창구, 은행서 채권시장으로 이동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2. 12. 12. 13:26

이것 자체는 바람직하죠.
은행은 서민을 위해 대출해주고, 기업을 채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관치금융의 폐해도 없어지고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채권도 주식처럼 휴지조각이 될까봐 문제인 것이죠.
저축은행 망할 때, 서민들이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1~1.5% 높으니까, 후순위 채권에 투자했다가, 휴지조각이 되지 않았습니까?
바로 이런 부분이 문제예요.
고의적으로 부도내고, 도망가는 이른바 먹튀 사업가들...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야돼요 ~

2012.12.12 07:26

[머니투데이 권다희기자][올해 달러 회사채 발행, 은행 신디케이트 론 규모 처음으로 초과]

아시아 기업들이 올해 처음으로 은행권 신디케이트론보다 미국 달러 채권 시장을 통해 더 많은 자금을 조달했다.

전통적으로 은행대출 의존도가 높았던 아시아 기업들의 자금 융통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11일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이 발행한 달러, 엔, 유로 표시 회사채는 780억달러로 은행대출 68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아시아 기업들이 1040억달러를 은행 신디케이트 론으로 조달하고 채권 시장을 통한 조달이 420억달러에 그쳤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빅토르 효르트 모간스탠리 아시아 채권 리서치 대표는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금조달 변경은 아시아 기업들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나타낸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아시아에서는 대기업들에 은행 그룹이 함께 대출을 제공하는 신디케이트론 시장이 회사채 시장보다 3~4배 더 컸다.

아시아 은행 시스템에 맡겨진 막대한 예금으로 은행들은 채권 시장 보다 더 싼 금리에 대출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취약해지고 소비 지출이 늘어나며 저축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은행들도 예전처럼 저리에 대출하기가 힘들어졌다.

같은 시기 유럽은행들도 유로존 부채 위기로 인해 대출을 줄여야 했다.
여기에 더 강력해진 은행규제인 바젤III로 인해 은행대출 감소가 더 가속화됐다.
유로존의 신디케이트 대출은 올해 45% 감소하며 10년 내 가장 적은 수준으로 감소했다.
그러는 동안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가 급증했고, 이 같은 환경은 아시아 기업들의 채권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효르트 대표는 미국 달러 채권 시장이 내년 아시아 기업 차입에서 20%의 비중을 차지 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에는 이 비중이 2%에 불과했었다.

올해 아시아 회사채 시장은 놀라운 한 해를 보냈다. 발행은 거의 2배로 늘어났고 금리는 역대 저점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은 훨씬 긴 듀레이션으로 채권을 발행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성공적으로 10억 달러의 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고, 발행 금리는 당시 한국 국채 금리보다 낮았다.

11월 중국 인터넷 포털 바이두도 15억달러를 미국 채권 시장에서 조달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 차이나도 미국 채권 시장에서 처음으로 10억달러를 조달한 중국 부동산기업이 됐다.

9월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총 국제 채권 발행 규모(금융사 및 정부 제외)가 사상 처음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10년 전에 비해서는 10배가 넘는 규모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시아 회사채 시장 위험 역시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가이 스티어 소시에떼제너럴 아시아 리서치 대표는 "많은 채권을 발행하기 시작할 때 수 년간은 계속해서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그러나 2,3,4년 후 문제도 누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