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글로벌 상품(원자재)시장에 돈이 몰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7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상품시장에 몰리면서 자산운용업계가 운용하는 상품 자산 규모가 2014년 이후 최대가 됐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루니 RBC캐피털마켓 상품 투자전략가는 최신 보고서에서 자산운용업계의 상품 운용액이 1723억달러로 지난달에만 순전히 33억달러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같은 추세가 극적이지는 않아도 꽤 두드러진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에너지에서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상품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른 상품시장의 전반적인 강세가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요 상품 가운데는 금과 구리, 원유 수요가 돋보인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행보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성장둔화를 둘러싼 우려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하는가 하면 트럼프의 대규모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공약에 대한 기대감은 구리 가격을 띄어 올리고 있다.
금과 구리 가격은 최근 1개월간 각각 4%가량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말 역사적인 감산 합의를 이룬 데 따른 수급 재균형 기대감에 반등한 유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 들어 3%가량 떨어졌지만 전년동기대비로는 68%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 약세 정책이 상품가격 상승세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했다.
빌 바루크 아이트레이더 선임 시장전략가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궁극적으로 95에서 9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인덱스는 최근 100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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