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긴축보다 무서운 고령화..5년간 亞 자본유출 2조달러

김지현회계법률번역 2016. 9. 28. 13:14

신기림 기자 =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에 '긴축 발작'과 같은 노이로제성 반응을 보인다. 자본 유출의 위험 때문이다. 하지만, 골드먼삭스는 자본 유출과 관련해 아시아 인구의 고령화가 더 큰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먼삭스는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20년 동안 한국, 중국, 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국의 인구 고령화는 주요 선진국보다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먼의 전망대로라면 아시아의 고령화 속도가 선진국을 앞서는 것은 1950년 이후 처음이다.

 

 

저축액이 절정에 달하는 50~60대 연령계층은 재산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투자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골드먼은 내다봤다. 골드먼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특히 중국, 대만, 한국, 태국에서는 인구 고령화로 자본이 이미 유출 압박을 받고 있다.

 

골드먼은 상기 4개국에서 앞으로 5년 동안 순 유출 자본은 2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먼은 순유출자본 2조달러의 70%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필리핀은 예외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자본유출 압박이 거의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와 인도 역시 앞으로 10년 동안 고령화에 따른 유출 자본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골드먼은 추정했다.

 

골드먼은 보고서에서 "국내의 저축이 해외투자로 나가면 해당 지역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완화적 금융환경이 조성돼 금리를 더 인하할 필요성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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